고온이 지속되면서 올해산 조생종 배 ‘원황’의 수확 시기가 평년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농촌진흥청은 5일 전남광주 나주지역 ‘원황’ 배 1차 수확일은 이달 12일, 본격적인 수확일은 17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황’은 8월에 수확하는 대표적인 조생종 배 품종이다. 평년 숙기가 8월21일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나주지역의 예상 수확일은 최대 9일 빠른 것이다.
농진청은 충남 천안지역의 1차 수확일은 19일, 경북 상주는 17일로 예상했다. 경남 진주는 8일로 관측했다. 이들 지역 내 본격적인 수확일은 1차 수확일에서 5일 뒤다.
이같은 수확일 전망은 올해 지역별 만개일과 생육기 적산온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적산온도는 만개일 이후 일 평균온도 누적치다. ‘원황’의 1차 수확기는 적산온도 2760℃ 도달일을 일컫는다.
다만 실제 수확일은 과수원별 미세 기상, 토양 수분, 착과량, 생육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농진청은 농가가 예측일을 참고하되 과수원 여건에 맞춰 수확 계획을 탄력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여름에 수확하는 ‘원황’은 고온 피해를 줄이고 품질과 저장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열매 성숙 정도에 따라 2∼3회 나눠 수확하되, 1차 수확 때는 나무 바깥쪽에서 잘 익은 열매를 중심으로 전체 물량의 20∼30%를 먼저 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